전역 후 첫 학기였던 2학년 2학기,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했다. 주변에서는 ‘컴공은 학점이 중요하지 않다’, ‘그 시간에 양질의 프로젝트를 하는 게 더 낫다’는 의견도 있었지만, 나는 ‘정말 수준 높은 CS 수업은 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다’는 말에 더 공감했다. 1학년 때 높은 학점으로 성적 장학금을 받은 경험도 있어, 공부와 장학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.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최대한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. 물론 교과 과목에만 매달리지는 않았다. 카카오테크캠퍼스 팀 프로젝트와 세차새차 백엔드 개발 활동을 통해 꾸준히 개발 역량도 쌓았다.
공부에서는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. 우선, 교수님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강의 자료에 중요한 내용을 꼼꼼히 필기했다. 비록 악필이지만, 내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적었다. 이후 늦어도 주말까지는 복습을 철저히 했고, 복습 과정에서 핵심 개념을 정리하며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웹서핑이나 GPT를 활용해 해결했다. 시험 기간에는 정리해 둔 자료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예상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. 특히, 군 복무 기간 중 GPT가 상용화되기 시작하여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GPT를 공부에 활용했는데 효율성이 매우 높았다. 핵심 내용을 정리한 뒤 이를 다시 확인하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.
이러한 노력 덕분에 4점대가 넘는 학점을 받을 수 있었고, 전체 평균 학점도 4.0을 넘기며 드디어 4점대 학점을 달성했다. 학기 동안 바쁘게 지냈던 만큼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, 덕분에 내가 언제, 어떻게 공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도 알게 되었다.
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료구조 과목 성적이다. 이전까지 백준 문제를 많이 풀면서 코딩 테스트형 프로그래밍 시험에만 대비했지, 자료구조 관련 필기 시험에는 대비하지 않았던 게 컸던 것 같다. 또 실수로 인해 성적이 크게 떨어진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ㅠ 그치만 이번 경험을 통해 전공 과목에서 이론 공부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다. 반면, 다른 과목들은 앞서 말한 공부 방법이 잘 먹혀들어 뿌듯했다. 특히 공부하며 예상했던 핵심 개념의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왔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⚡️
이번 학기를 마치며 졸업 학점 133학점 중 89학점을 이수했고, 남은 학점은 전공 과목 위주로 채울 계획이다. 앞으로는 남은 학점이 많지 않기에 학점을 채우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, 내게 의미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과목을 선택해 진정성 있게 공부하고 싶다. 또 프로젝트와 학업의 균형을 유지하며 졸업 전까지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. 😆
'성장 및 회고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카테캠 2기] 아이디어톤 우수상 후기 (0) | 2024.08.25 |
---|---|
경단 [경제 단순하게] 프로젝트 -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회고 (5) | 2024.07.25 |